-
미국 기업 분석: 지스케일러(Zscaler) 심층 정리카테고리 없음 2025. 12. 21. 05:24
미국 기업 분석: 지스케일러(Zscaler) 심층 정리
지스케일러는 사이버 보안 기업 중에서도 조금 독특한 위치에 있는 회사다. 방화벽이나 보안 장비를 판매하는 전통적인 보안 기업과 달리, 지스케일러는 네트워크 자체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재설계하자는 접근을 취한다.
기업의 업무 환경이 사무실 중심에서 클라우드와 원격 근무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기존 보안 구조의 한계가 드러났고 지스케일러는 이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는 기업이다.
1. 회사 개요
지스케일러는 2007년에 설립된 미국 사이버 보안 기업으로, 본사는 캘리포니아에 있다. 비교적 젊은 기업이지만, 클라우드 보안 분야에서는 이미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지스케일러의 핵심 개념은 사용자를 네트워크 안으로 들이지 않고도 업무를 가능하게 하자는 것이다. 이 철학은 이후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라는 보안 개념으로 정리되며 회사의 정체성이 되었다.
2. 기존 보안 구조의 한계
전통적인 기업 보안은 내부 네트워크와 외부 네트워크를 나누고, 그 경계에 방화벽을 설치하는 방식이었다. 직원들은 회사 내부망에 접속해야만 업무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를 위해 VPN 같은 장치가 필요했다.
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이 늘고, 재택근무와 글로벌 협업이 일상화되면서 이런 구조는 비효율적이 되었다. 사용자는 어디에나 있고, 데이터는 더 이상 회사 내부 서버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지스케일러는 이 문제를 네트워크 중심이 아니라 사용자 중심으로 재구성하려는 접근을 택했다.
3. 지스케일러의 핵심 사업 구조
지스케일러의 사업은 크게 두 가지 축으로 나뉜다.
ZIA (Zscaler Internet Access)
사용자가 인터넷이나 클라우드 서비스에 접속할 때 발생하는 보안 위협을 차단하는 서비스다. 모든 트래픽을 지스케일러 클라우드를 거쳐 검사한 뒤 안전한 연결만 허용한다.
기존의 웹 보안 장비를 클라우드로 옮긴 개념에 가깝지만, 물리 장비 설치 없이 전 세계 어디서나 동일한 보안 정책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ZPA (Zscaler Private Access)
기업 내부 애플리케이션 접근을 제어하는 서비스다. 사용자는 네트워크에 접속하지 않고, 권한이 있는 애플리케이션에만 직접 연결된다.
이 방식은 내부 시스템을 외부에 노출하지 않기 때문에 공격 표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VPN을 대체하는 솔루션으로 많이 언급된다.
4. 지스케일러가 주목받는 이유
지스케일러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구조적인 변화가 있다.
-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 확대
- 원격 근무와 하이브리드 근무의 일상화
- 사이버 공격의 고도화
- 기존 보안 장비의 한계 노출
이 변화 속에서 지스케일러의 제로 트러스트 모델은 단순한 보안 기술이 아니라, 기업 IT 구조를 재편하는 하나의 방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5.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 구조
지스케일러는 구독형(SaaS)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고객은 사용자 수나 트래픽 규모에 따라 연간 구독료를 지불한다.
이 구조는 초기 도입 이후 계약이 갱신될수록 매출 가시성이 높아지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 기존 고객이 사용하는 서비스 범위를 넓히면서 매출이 증가하는 비중이 크다.
또한 보안은 한번 도입하면 쉽게 교체하지 않는 영역이기 때문에, 고객 이탈률이 낮은 편이다.
6. 경쟁 구도 속에서의 위치
지스케일러는 팔로알토 네트웍스, 포티넷, 시스코 같은 기존 보안 기업들과 경쟁한다. 이들은 장비 기반 보안에서 출발해 클라우드로 확장한 기업들이다.
지스케일러의 차별점은 처음부터 클라우드를 전제로 설계된 구조다. 기존 장비를 클라우드로 옮긴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 접근 방식 자체를 바꿨다는 점에서 기술적 방향성이 다르다.
이 때문에 대기업이나 글로벌 기업에서 지스케일러를 채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7. 리스크 요인
지스케일러의 성장 스토리가 분명한 만큼, 리스크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한 주가 변동성
- 대형 보안 기업들의 제로 트러스트 영역 진입
- IT 지출 둔화 시 신규 고객 확보 속도 감소
-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 비용 증가
특히 기업 IT 예산이 줄어드는 국면에서는 신규 계약보다 기존 고객 확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
8. 앞으로 볼 포인트
- ZPA를 중심으로 한 내부 애플리케이션 보호 수요 증가 여부
- 대기업 및 공공 부문 고객 비중 변화
- 경쟁사 대비 고객 유지율과 확장 매출
- 플랫폼 확장 속도와 신규 보안 영역 진입
정리
지스케일러는 단순한 보안 솔루션 기업이라기보다, 기업 네트워크 구조를 다시 정의하려는 회사에 가깝다. 클라우드와 원격 근무가 기본이 된 환경에서, 제로 트러스트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다.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적인 IT 구조 변화에 주목한다면, 지스케일러는 그 변화를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기업 중 하나로 볼 수 있다.